1. 아쉬움이 남은 멜버른

프랙티스 세션 윌리엄스의 개막전 주말은 순탄치 않게 시작됐습니다. 프랙티스3에서 사인츠의 차량에 ERS 문제가 발생했고, 해당 문제는 프랙티스3 초반까지 이어지며 결국 차량을 멈춰 세우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알본의 차량은 프랙티스1에서 발생한 센서 문제 이외엔 눈에 띄는 문제점은 없었지만, 세션 내내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15위권 이상의 기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퀄리파잉 프랙티스에서 발생한 ERS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사인츠는 결국 퀄리파잉에 출전하지 못했고, 21위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알본은 Q2까지 진출했지만 최종적으로 15위에 머물며 중위권 경쟁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습니다.

레이스 경기 내내 차량 문제와 페이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두 드라이버 모두 상위권 경쟁에는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총 6대의 리타이어가 발생해 16대만이 완주한 가운데 알본은 12위, 사인츠는 15위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두 드라이버 모두 레이스를 완주하며 데이터를 확보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 부족과 여러 문제들이 드러나며 윌리엄스는 아쉬운 결과로 개막전을 마무리했습니다.


2. 멜버른 주간 FW48이 보인 문제점

이번 멜버른 주간은 FW48이 가진 문제점들이 드러난 그랑프리였습니다. 바레인 테스트 세션에서 많은 랩수를 소화하며 안정성을 확보한 듯한 모습을 보인 윌리엄스였지만, 앞서 얘기한 프랙티스 주간에 발생한 문제들로 차량의 안정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시즌 전부터 문제로 꼽히던 차량의 무게 문제 역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레이스 종료 후 인터뷰에서 알본은 "차의 무게가 무겁고, 충분한 다운포스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는 코너에서 속도 부족과, 타이어 관리 부담과 같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특히 멜버른과 같은 연속된 코너가 많은 서킷에선 이러한 문제점이 더욱 부각되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차량의 절대적인 페이스 부족 문제로 이어졌고, 윌리엄스는 이번 멜버른 그랑프리에서 중위권 팀들에 비해 경쟁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규정 변경으로 도입된 액티브 에어로도 문제를 보였습니다. 멜버른 그랑프리에선 사인츠가 탄 차량의 프런트윙이 직선 코스에서 밸런스가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프런트윙 교체를 위해 피트스톱을 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사인츠는 인터뷰에서 "에어로가 특별할 것이 없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바레인 테스트에 이어, 윌리엄스의 FW48은 새 시즌 규정변경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윌리엄스가 다른 팀들에 비해 2026시즌 규정변경에 대한 대비를 일찍 시작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매우 아쉬운 모습이라고 여겨집니다.


3. 드라이버와 팀 수석 인터뷰

팀 수석 제임스 바울즈는 이번 레이스를 *“도전적인 주말이었지만 미래를 위한 좋은 배움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현재 차량의 퍼포먼스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알렉스 알본은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현재 팀이 ‘no man’s land’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하며, 차량의 무게와 다운포스 부족이 랩타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하드 타이어에서 발생한 그레이닝 역시 레이스 운영에 어려움을 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카를로스 사인츠는 좋은 스타트 이후 초반 포지션을 끌어올렸지만, 앞서 말한 프론트 윙 문제로 공력 밸런스를 잃으며 레이스가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로 인해 타이어 마모가 급격히 진행되며 이후 레이스는 사실상 차량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팀은 현재 차량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음 라운드인 상하이에서의 개선을 위해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4. 이주의 윌리엄스 아카데미

이번 멜버른 주간엔 F2와 F3 역시 진행됐습니다. 윌리엄스는 이번 2026시즌 F2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는 없지만, F3에 주스티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주스티는 이번 멜버른 그랑프리 주간에서 퀼리파잉 16위, 스프린트 레이스 21위, 레이스 15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포인트 획득 없이 시즌을 시작한 주스티지만,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여담으로, F3에 참가중인 한국의 신우현 선수는 이번 멜버른 그랑프리 주간에서 퀄리파잉 28위, 스프린트 23위, 레이스 25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주스티와 함께 신우현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