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50개, 성조기를 입은 MAC-26

캐딜락에게 2026 마이애미 그랑프리는 단순한 시즌 네 번째 레이스가 아니었습니다. TWG AI와 함께 제작한 마이애미 스페셜 리버리는 기존의 블랙 앤 화이트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프론트 윙에 미국 50개 주를 상징하는 별 50개를 새겼고, 리어 윙에는 빨강·하양·파랑의 성조기 색감과 함께 ‘USA’ 문구를 더했습니다. 드라이버 수트 역시 마이애미 전용 디자인으로 교체되면서 팀의 미국적 정체성을 머신과 드라이버 모두에 일관되게 담아냈습니다.

이 리버리는 단순한 이벤트성 장식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석 브랜드 어드바이저 캐시디 타우리스는 이를 두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의도적이고 자신감 넘친다”*고 평가했고, TWG AI의 드류 쿠코르는 두 미국 브랜드가 함께 만드는 정체성의 선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팀 CEO 댄 타우리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캐딜락 F1이 NFL·NBA·MLB가 중심인 미국 스포츠 문화 속에서 F1을 본격적으로 주류 대화의 한 부분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마이애미의 스페셜 리버리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캐딜락이 미국 시장에서 어떤 팀이 되고 싶은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xs

출처: Cadillac F1 Team 공식 보도자료 cadillacf1team.com (2026.04.28) · Formula1.com (2026.04.28) · Cadillac 공식 뉴스룸 news.cadillac.com (2026.05.01) · Motor1.com (2026.05.01)


MAC-26의 첫 번째 대수술, 9개 항목 업그레이드 패키지

마이애미 그랑프리는 캐딜락 역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적용된 레이스로 기록됐습니다. 일본 그랑프리 이후 예기치 않게 생긴 5주의 공백은 신생팀 캐딜락에게 오히려 개발 시간을 벌어주는 기회가 됐고, 팀은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차량 전반에 걸친 변화를 준비했습니다.

FIA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는 프론트 윙 엔드플레이트, 프론트 윙 플랩, 미러 스테이, 포워드 플로어보드, 플로어 바디, 디퓨저, 리어 서스펜션, 리어 코너, 배기 테일파이프 브래킷 등 총 9개 항목에 걸쳐 있었습니다. 신생팀의 시즌 네 번째 그랑프리에서 이 정도 규모의 패키지가 들어갔다는 사실은 공장 쪽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로든은 핵심 개선 영역이 플로어라고 설명하면서도 프론트 및 리어 브레이크 덕트와 프론트 윙까지 폭넓은 변경이 있었고, 공력 향상과 경량화가 동시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캐딜락이 이제 겨우 네 번째 그랑프리를 치르는 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런 패키지를 이 시점에 트랙에 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공장 전체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보타스 역시 이번 패키지의 초점이 전 속도 영역에서 더 많은 다운포스를 확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고, 퀄리파잉 뒤에는 이전 라운드들과 비교해 차가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방향성만 놓고 보면 캐딜락은 분명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한계와 과제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업그레이드 주말이었음에도 페레즈의 차는 한 가지 부품이 빠진 채 레이스를 치렀고, 로든은 이를 직접 인정했습니다.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는 계체 뒤 연료 재보충 시간이 부족해 페레즈가 두 번째 런을 하지 못한 운영상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또 마이애미에서는 소프트 타이어 활성화가 애스톤 마틴 대비 뚜렷하게 부족했고, 매끄러운 노면에서는 하드 타이어 마모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페레즈가 이를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직접 짚은 만큼, 이번 패키지는 ‘완성된 해답’이라기보다 ‘방향을 확인한 첫 번째 대수술’에 더 가까웠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출처: The Race (2026.05.01) · Motorsport.com (2026.05.02) · RacingNews365 (2026.05.02) · Yahoo Sports / Autoweek (2026.05.04)


57랩의 기록

폭우 예보로 인해 예정보다 3시간 앞당겨 출발한 57랩의 결승 레이스는 시작부터 혼란스러웠습니다. 선두권에서는 안토넬리와 베르스타펜이 1코너에서 나란히 락업했고, 베르스타펜은 르끌레르와 접촉하며 순위를 크게 잃었습니다. 중위권에서는 하자르의 사고와 가슬리-로슨 사고까지 이어지며 세이프티카가 초반에 빠르게 투입 되었습니다.

이런 어수선한 개막 속에서도 캐딜락 두 대는 끝까지 살아남았고, 페레즈는 16위, 보타스는 완주 차량 중 마지막인 18위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순위표만 보면 눈에 띄는 결과는 아니지만, 캐딜락은 이로써 3연속 그랑프리 더블 피니시라는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마이애미가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두 대가 또 완주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캐딜락은 이번 주말 처음으로 라이브 컨디션 피트스톱을 수행했고, 그 기록은 2.73초로 전체 팀 중 7위에 해당했습니다. 페레즈는 이를 두고 놀랍다고 표현했고, 로든 역시 신생팀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 정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냈다는 점을 또 하나의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마이애미는 캐딜락이 운영 측면에서도 이제 어느 정도 팀답게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여준 주말이었습니다.

경기 후 팀 CEO 댄 타우리스는 홈 레이스와 첫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겹친 이번 주말에 팀과 드라이버들이 모두 잘해냈다고 평가했고, 발전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든 역시 이번 주말을 긍정적인 한 걸음으로 정리하며 다음 라운드인 몬트리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출처: Formula1.com 레이스 리포트 (2026.05.03) · AP / CBS Miami (2026.05.04) · RacingNews365 (2026.05.03) · GM Authority (2026.05.04) · Yahoo Sports / Autoweek (202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