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만의 리그에 있는 애스턴 마틴

자기들만의 리그에 있다(in a league of their own)’는 표현은 보통 칭찬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2026년의 애스턴 마틴에게는 정반대의 의미입니다.

애스턴 마틴의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중위권에 머무르는 데 만족하지 않고, 2026년 규정 개편을 계기로 페라리, 메르세데스, 맥라렌과 같은 경쟁 그룹에 합류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드리안 뉴이 영입은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레드불 레이싱에 챔피언십 성공을 안겨준 혼다와의 독점 엔진 파트너십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상위권으로 도약하기는커녕, 애스턴 마틴의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더 나빠졌습니다. 이들은 선두권과 비교해 랩당 3~4초나 뒤처지며 사실상 완전히 다른 리그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혼다 파워유닛에서 발생하는 진동 문제까지 겹쳤는데, 이 현상은 예측조차 어렵습니다.

일본 그랑프리 금요일에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거의 진동을 느끼지 않아 긍정적인 진전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토요일 그는 팀이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동이 다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요일에는 알론소가 처음으로 레이스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진동 문제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단순히 해결 방법뿐 아니라, 애초에 진동이 어디서 발생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F1 전문가들: 애스턴 마틴의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

F1 전문가들과 애스턴 마틴 내부에서도 팀의 회복이 쉽지 않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마틴 브런들은 스카이 스포츠 칼럼에서 애스턴마틴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설명했습니다.

“혼다는 올바른 인력을 영입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잡아야 합니다. 2027년이 되기 전까지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상황은 ‘끔찍한 수준’이며, 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나아지겠지만, 현재는 랩당 3~4초씩 뒤처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다른 카테고리에서 달리는 수준입니다. 앞으로를 지켜봐야겠지만, 시간이 꽤 걸릴 것입니다.”

혼다는 성능 격차를 줄이기 위해 ADUO(추가 개발 및 업그레이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조사로 꼽힙니다.

하지만 졸리언 팔머는 F1 네이션 팟캐스트에서 ADUO가 만능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문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DUO가 있든 없든, 혼다는 먼저 정확히 무슨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능 업그레이드나 진짜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애스턴 마틴이 다시 포인트 경쟁에 복귀하고, 더 나아가 타이틀 경쟁에 나서기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매우 많은 상황입니다.